말보루 라이트와 잔돈 200원 “현이야 오늘 막창 먹으러 가자.” 친구한테 카톡이 왔다. 친구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미래에셋 근처 골목쪽 막돼먹은 막창으로 오라고 했다. 막돼먹은 막창은 잘 몰랐지만 미레에셋은 어디인지 잘 아는 터라 알겠다고 답했다. 일을 모두 마친 뒤 미레에셋 근처 정류장에 내렸다. 해가 짧아져서 저녁 7시가 채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날은 한밤중이었다. 어두컴컴한 골목안의 가로등 불빛은 으스스한 느낌을 더했다. 골목에는 주차된 자동차만 보일뿐 음식점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에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전화는 꺼져있고 어떻게 하지.’ 친구의 전화는 그 사이 꺼져버렸다. 난 이 골목에서 더 이상 음식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왼쪽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 골목은 더 좁고 음침해서 당장이라도 누군가 튀.. 더보기 이전 1 ··· 203 204 205 2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