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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노동자 연극 부라보 마이 라이프 상연 잘 마쳤습니다

청주노동인권센터 주최로 2014924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파견노동자 이야기를 다룬 연극 <부라보 마이 라이프>를 상연했습니다.

 

<부라보 마이 라이프>는 경기도 안산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몇 년째 3개월, 6개월짜리 초단기 파견직을 전전하던 파견노동자 홍승구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 과정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린 연극입니다. 센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의 삶과 현실을 알 수 있기를 바라며 <부라보 마이 라이프>를 무료로 상연하였습니다.


상연 당일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 준비된 자리가 채워지고, 센터 오원근 운영위원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소박한 웃음이 매력적인 사회자는 청주노동인권센터와 행사 취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센터 대표 김인국 신부님의 인사말과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김태종 목사님의 축하인사말을 들은 뒤,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극단 걸판의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연극은 다양한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부당한 것을 알아도 당장 일자리를 잃는 것이 두려워 숨죽이며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 회사에 맞서는 노동자를 막아설 수 밖에 없는 노동자의 모습, 자신을 배신한 동료들을 다시 품어안는 노동자의 모습…. 따듯하면서도 때로는 매몰차기도 한 모습에 실망하기도하고 다시 희망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극이 끝난 뒤, 매그나칩반도체 전신불수 노동자 출퇴근 조작 진실규명 투쟁 중이신 김순옥어머님이 아들의 사연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연극 속 주인공과는 다른 듯 닮은 사연입니다.


오랜 기간의 투쟁으로 생활이 어려우신 어머니에게 관객들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원금을 모아주셨습니다. 모아진 후원금 36만원은 공연 후 김순옥어머님께 전달해드렸습니다. 어머니는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지역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앞으로 본인도 더 어려운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야겠다셨습니다. 부라보 유어 라이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