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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깨우침이 강한 자신감으로 - 활동 후기

버스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강좌를 오전, 오후조로 나누어 6월 10일, 6월 17일 진행했습니다.  60여 명의 버스노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동안 버스노동자들이 겪어왔던 부당한 문제들을 짚어보았는데요, 강좌 도중 질문들이 끊이지 않고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 모두 버스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습니다.  상당도서관의 대관료는 공공운수노조 동양교통분회와 동일운수 노동조합을 바로 세우는 모임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강의 소감을 박종진 회원이 적어주셨습니다. / 청주노동인권센터

 

 

작은 깨우침이 강한 자신감으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분회장이란 명함을 받은 지 벌써 8개월 지나고 있다. 시청 앞 출근길에 피켓시위를 벌이며 맞았던 찬 기운은 어느덧 짙은 초록의 향연 속에 반팔소매마저 힘겨워 이마에 구슬땀을 훔치곤 한다.
내가 분회장이란 직책을 맡기 전부터 동양교통에서는 부당해고, 부당정직, 강제휴직 등 민주노조를 깨기 위한 온갖 노동탄압이 자행되어 졌다.
당시에 그것은 벅차게 때론 두렵게 벽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고, 그때마다 우리는 좌절하고 절망하며 탄식해야 했다. 그때 우리에게 참으로 은인처럼 우리 손을 잡아주신 분이 조광복 노무사님이시다.
그때서야 우리는 비로소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보았고 우리도 당당하게 맞서 싸울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물론 현재까지도 민주노조에 대한 온갖 부당노동행위는 끊임없이 자행되어지고 있다. 또한 그러한 부당노동 행위가 부당노동행위로 모두가 인정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어깨를 당당히 할 수 있고 어떠한 도전에도 두렵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노동인권센터란 든든한 버팀목이 내 뒤에 존재한다는 이유일 것이다.
몇 일전 우리 분회원들과 함께 조광복 노무사님에게 노동법강의를 듣게 되었다. 그날 나는 우리 분회원들이 교육을 받고 나오며 내게 보여준 밝은 웃음을 보았다. 그 웃음은 참으로 나를 설레게 했다. 그날에 밝은 웃음은 아마도 작은 깨우침 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작은 깨우침은 우리에게는 강한 자신감으로 어떠한 도전에도 굴복하지 않는 용기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글쓴이 : 박종진 (동양교통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