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를 찾은 사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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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투쟁에 맛들이다*
* 청주시노인전문병원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하셔서 복직 투쟁중이신 이선애 회원님의 글입니다. 그날을 돌아보며 -이선애 내 나이 어느덧 62세. 뒤돌아 볼 수 없는 세월이 지났다. 며칠사이 날씨가 서늘해져 옷깃을 여미며 시청 앞으로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다. 버스에는 왠 사람이 그리 많은지. 학생들 그리고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같이 일하던 동료였다. 아침일찍 어디를 가느냐고 묻기에 투쟁하러 간다고하니 그 동료 하는 말이 정말 열심히 하네. 그 말을 듣고 주의를 보니 나를 쳐다보는 눈길이 많이 있었다. 투쟁하러 간다는 내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는지 아니면 나이는 많아보이는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투쟁이란 말이 어처구니없이 들리기도 했을것..
2014.05.30 -
아세아제지 해고자 가족들의 편지글에서
아세아제지 해고자의 가족들이 노동위위원회에 제출한 편지글 아세아제지 노동자들이 경영상 이유를 핑계로 정리해고된 때가 2010년 12월 16일입니다. 아세아제지는 수년간 경영흑자를 기록하고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했으며, 성과를 냈다고 노동자들에게 경영성과급을 지급한 건실한 기업체입니다. 그런데 노동조합 위원장과 일부 부서를 아웃소싱하기로 합의를 하면서 소속 부서원들 중 4명을 다른 부서에 배치전환하는 등의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해고했습니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이 해고가 정리해고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부당해고라고 판정하였습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복직을 시키지 않고 요지부동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연이은 죽음에서 보듯이 정리해고는 가정을 파괴하는 살인행위가 될 수 있..
2014.05.30 -
내가 죽는다. 죽어가는 내 모습...(KT 해고자 김옥희씨의 일기 중)
► KT 해고자 김옥희씨는 악명 높은 인력퇴출프로그램의 퇴출대상자로 선정되어 많은 고통을 겪고 2010년 1월 11일자로 해고되었습니다. 이 해고 사건을 우리 센터의 노무사에게 위임하여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인정받았으나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정당한 해고라고 판정하였습니다. 이어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여 2011년 5월 11일 선고재판에서 해고무표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래의 글은 김옥희 님이 겪은 일입니다. "이 고통은 언제나 끝이 날지 내가 죽어야 끝날까 지인이 전화 와서 근황을 물어오니 눈물이 나 말을 이을 수 없다. 나는 투명인간, 있어도 없고 가슴은 터지고 따갑다. 또 밤송이가 돌아다닌다. 내가 죽는다. 죽어가는 내 모습..." 1. 한 날은 자필로 빼곡히 넉 장을 써내려간 편지를 받아..
2014.05.30 -
나는 kt 퇴출프로그램을 시행한 관리자였다(반기룡)
2011년 3월 kt 충주지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셨던 반기룡님이 센터를 찾아오셨습니다. 많이 고통스러웠다고 하면서 지금도 약믈 먹지 않으면 잠을 못이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툼한 서류뭉치를 건넸습니다. "부진인력 퇴출 및 관리방안" 반기룡님은 센터의 회원으로 가입하셨고 용기를 내어 kt의 반인권적인 퇴출프로그램을 실행한 관리자로서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아래의 글은 4월 18일 양심선언 기자회견에서 읽어내려간 자술서입니다. 자 술 서 본인은 1984년 11월 1일 당시 한국전기통신공사 공채 1기로 입사하여, 마지막으로 KT충북본부 마케팅단에서 2009년 12월 31일자로 퇴직한 반기룡입니다. 본인은 2006년 12월 8일자로 KT충북본부 충주지사 음성지점의 고객만족팀장으로 발령받았습니다. 2007년 2월..
2014.05.30